수요일, 5월 09, 2007

150Mbps Cable Modem

미국의 가정은 아직도 대부분 인터넷을 위해서 Cable Modem을 사용한다. 주요 인터넷 사업자 중 하나가 comcast 인데 며칠전 (5월 초)에 라스베가스에서 150Mbps의 속도가 제공되는 Cable Modem을 발표하고 시연했다고 한다. "channel bond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기존 Cable Modem이 하나의 TV channel을 사용했다면 이 기술은 네 개의 channel을 사용한다고 한다. 요즘 한참 한국에서 뜨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기술인 "광랜"도 가정까지는 Fast Ethernet을 이용해서 100Mbps가 한계인 것으로 보면, 150Mbps라는 속도를 주목할 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기사 중의 일부인데, 150Mbps의 속도를 피부에 와 닿게 잘 설명한 것 같아 인용했다.

In the presentation, ARRIS Group Inc. chief executive Robert Stanzione downloaded a 30-second, 300-megabyte television commercial in a few seconds and watched it long before a standard modem worked through an estimated download time of 16 minutes.

Stanzione also downloaded the 32-volume Encyclopaedia Britannica 2007 and Merriam-Webster's visual dictionary in under four minutes, when it would have taken a standard modem three hours and 12 minutes.

"If you look at what just happened, 55 million words, 100,000 articles, more than 22,000 pictures, maps and more than 400 video clips," Roberts said. "The same download on dial-up would have taken two weeks."

전체 기사는 여기에 있다.

월요일, 5월 07, 2007

미국 이야기.. (2)

지난 번에 미국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는데, 한마디로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인성 교육이 미국 교육의 큰 축이었던 것 같다. 어제 뉴스를 보니 "빨간 노트"라는 것이 나오던데.. 초등학생들이 근처 문방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란다. 뉴스의 내용을 듣자니 절로 오싹하면서 탄식이 나왔다. 혹시 "데스노트"라는 것을 아는지..?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얼마전 우리나라에 상영되기도 했다고 한다. 노트에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것인데.. 빨간 노트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을 괴롭힌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서 이른바 "저주"하는 노트가 빨간 노트라고 한다. 노트에는 "희생양"의 끔찍한 형상의 스티커를 붙이고 몸의 어느 부위가 다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표시하는 부분도 있었다. 집사람과 그것을 보면서 정말 믿기지 않았다. 세상에 아무리 싫어도 "저주"를 표현하고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다니.. 그것도 초등학생들이.. 아무리 철이 없지만 무엇인가 많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나는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 실태인 것 같다. 미국이 좋고 우리나라는 나쁘다라는 간단한 논리는 아니다.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요목조목 따져서 이런 것들 때문에 잘못되었어.. 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꽤 많이..) 친구들을 종종 경쟁자이상의 저주받을 대상으로 보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고, 이것이 과연 누구의 탓인가 생각하면.. 어디서나 1등을 해야 대우 받는 순위 경쟁 교육 때문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본다.

장황하게 어제 뉴스에서 본 이야기를 쓴 것은 무척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 쓸 이야기에 관련이 있기도 해서이다. 집사람과 같이 내가 느낀 미국의 또 다른 교육 특성은 바로 아이들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옳바르게 대우하고, 혼내서 바로잡는 것이 아닌 "칭찬 위주의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딸인 태은이를 학교에 보내고 한 일 주일 정도 지나니, 폴더 (알림장)에 시간표 비슷한 것을 붙혀가지고 왔다. 한국에서는 못 보던 것이라 무엇인가 하고 신기하게 보고 있는데 같이 가져온 노트를 보니 "보물 상자 (treasure chest)"에 쓰는 것이란다. 보물 상자라.. 알고 보니 이 시간표 같은 것에 공란이 약 20여개가 있는데 하루 하루 무엇인가를 잘 할때마다 (남 도와주기, 공부, 기타등등) 스탬프를 1-3개 찍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탬프가 꽉 차면~ 빙고~ 보물 상자를 열어서 그 중에 갖고 싶은 물건 하나를 마음대로 골라 갖는 것이었다. 야.. 이거참 내가 생각해도 나 어렸을 때 이런게 있었으면 정말 하고 싶었을 것 같다. 선물이 가득 담긴 상자를 열어서 그 중 하나를 갖는다면..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보물 상자에 들어가는 물건들은 학부모가 학년 초에 같은 것으로 약 20여개정도 사서 보낸다. (나도 2학년 초에는 보냈다.) 값도 별로 비싸지 않아서 하나에 약 50 센트 정도되니까.. 약 10불 이면 다 살 수 있었다. 이런 장난감이나 학용품, 간단한 식품들은 "Dollar Tree"나 "Wall Mart" 같은 곳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비단 보물 상자 뿐만 아니다. West Hills에서는 독서를 매우 장려했는데, 하루에 한 번씩 부모 앞에서 15분간 책을 큰 소리로 읽으면 역시 부모가 "Book Stamp"에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이 것이 꽉 차면 아이는 도서실에서 열리는 피자 파티에 초대받을 수 있었고,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리면서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두 가지가 보이는 것이라면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많았다. 태은이에게 물어보니 무엇인가를 잘하면 정말 너무너무 과장되게 (우리나라 기준으로~) "Wonderful", "Great", "Good Job"하며 기를 살려주고, 만약 잘못한 일이 있으면 아주 큰 잘못이 아닌 이상, 혼나지 않고 먼저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다른 방법을 알려준다고 했다. 잘하면 확실하게 칭찬하고 잘못해도 무조건 혼내지 않는 교육.. 태은이가 학교가는 것을 왜 좋아하는지 알만 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선생님이 이렇게 가르치니 같은 반 친구들조차 서로 서로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조금만 예쁜 옷을 입고가도 달려와서 "Very pretty"를 연발하는 아이들, 다른 친구들이 공부를 잘해도 시샘하지 않고 축하해 주는 아이들, 우리나라의 현실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빨간 노트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미국 생활이었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은 다를 수 있고, 미국 교육에도 문제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전 버지니아에서 일어난 조승희 사건 추모 현장에서 희생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인 조승희에게도 추모의 편지와 꽃을 놓아두는 미국 학생들을 볼 때, 숱한 사회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과연 미국의 교육은 아직 대단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다.

빨간 노트로 시작해서 그런지 조금 엄숙한(?) 분위기로 마무리를 한 것 같은데, 우리 나라의 사회 문제와 연관지으니 교육적인 면에서 어떤 부분을 우리가 좀더 생각해야 할 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느낀 점들을 미국에 있을 때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한국에서 정리하다보니 잊어버린 것도 있고, 생생하게 적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나름대로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해서 적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생각나는 것들을 시간 나는대로 정리해 봐야 겠다. 쫑

금요일, 5월 04, 2007

신차 길들이기 [펌]

신차 길들이기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싸이트를 찾았는데 그 중 가장 눈에 쏙 들어오는 글이 있어서 올린다.
---

새차를 사면 소위 길들이기를 해야 한다고들 한다.
기계를 길들인다? 이게 무슨 말일까.. 알아보자..

자동차는 약 2만여개의 부품이 정밀하게 조립된 복합기계다.
각 부품은 정해진 자리가 있고, 정해진 운동 특성이 있고, 정해진 운동 유격이 있다.
움직이는 부품은(특히 자동차처럼 대부분 회전, 왕복운동인 경우) 움직임의 주파수와 부품의 모양, 크기 등에 따라 고유주파수가 정해지고 고유주파수에 맞게 움직이도록 설계된다. 그러나 고유주파수와 맞춰 움직임이 일어날때 부품이 알아서 찾아 정착하는 무게중심점이나 유격등이 조립시에는 정밀하게 맞출수 없다. 같은 차에 들어간 부품이라도 차에따라 그 조립상태의 생산 오차때문에 물리적 특성이 완전히 설계와 같은 경우가 절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리라고 생각되는 위치에 최대한 맞춰 조립을 하게 되고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저절로 부품이 자기 자리를 찾는다.

모든 부품이 운동하고 진동하면서 자기가 평생(?) 살아갈 자리를 잡는게 바로,
차량을 길들인다는 것이다
.

[접기]

예전에는 조립기술이 안좋아 통상 5천킬로는 타야 길이 든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조립기술의 향상과 부품생산 품질의 향상으로 1~2천킬로 이내에서 부품들이 대략 제자리를 찾는다고 한다.
그럼 어뜨케 해야 제자리를 잘 찾고 어뜨케 하면 제자리를 못찾을까?

위에 설명한대로 부품들이 계속 움직여야 제자리를 찾는건 당연하겠다.근데 물리학의 절대 깰수 없는 몇가지 법칙이 있는데 이중 하나가 관성의 법칙이다. 운동하는 것은 계속 운동하려 한다는거다.

이 법칙이 적용된다. 움직이는 부품을 제자리 찾을때까지 계속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는 거다. 그것도 최대한 일정하게..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름 한번넣고 2천킬로를 내리 달릴수 있는 차는 없다..ㅡ.ㅜ;;
그래서 최대한 움직임을 멈추는 시간이 짧도록 해 줘야 한다. 즉, 길들이기를 하는 동안은 (기름 아깝더라도) 많은 드라이브를 한적한 도로에서 즐겨주는게 좋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하는것이 정속성이다.

위에 설명한 내용에서 고유주파수라는게 있다고 했다. 기계가 별 소음 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면 대부분의 부품이 고유 진동수 근처의 범위에 있다고 보면 쉽다. 고유진동수를 벗어나면 진동이 커져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니까 말이다..(이건 다중축 회전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 과도한 소음이 유발되는 운전을 안하면 된다는 건데...
급가속 급감속이 길들이기의 최대의 적이 되겠다. 너무 상식적인가?
그럼 상식을 깰지도 모르는 걸 하나 말해보자..

천천히 가속하고 천천히 감속하면 길들이기에 실패한다
.
이게 무슨 말일까? ㅡㅡㅋ

회전운동을 하는 파이프가 있다고 하자(실제로 차에 이런 부품 여러종류가 있다).
이 파이프는 회전운동의 축을 중심으로 하는 1차 고유진동수가 있다. 이건 가속 감속의 영향을 안받는다. 근데 그 회전축이 보이지 않는 가상의 축을 중심으로 또 회전하게 된다. 그 축은 눈에는 잘 안보인다. 혹시 고등학고 물리나 지구과학 시간에 잠안자고-_- 공부했으면 기억할지도 모르는 세차운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회전축 자체의 회전이동때문에 2차고유진동수가 생기는데 이건 가감속 패턴에 의해 많은 차이가 생긴다.
최적의 연비와 최적의 운동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고유진동수가 사람이 알수 없는 물리학이 지배하는 자연계의 시스템에 결정되어 있지만 이 값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운전해야 할까..

가감속이 필요할 때는 급가속이 아닌 과감한 가속, 급감속이 아닌 과감한 감속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가감속이 없는 운전을 해야 하는것은 당연하다.

도대체 과감한 가감속이란걸 몸에 익히기가 쉽지 않은데, 어쩌란 것인지 써놓고 보니 내가 봐도 참 어렵다;; 이게 어렵다면 이렇게 해 보자..

가속시에는 원하는 속도(교통 흐름을 탈때까지, 또는 70~80km정도의 경제속도에 도달할 때까지)까지 가속페달을 전체 깊이의 50~60%정도 깊이로 일정하게 밟아 가속한다. 수동변속 차량의 경우 변속 타이밍은 3,000rpm 근방에서 쉬프트업 한다. 가속이 다 되면 속도를 유지할때 브레이크보다는 악셀페달로 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면 밀리지 않는 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전혀 안쓰고도 어느정도 주행을 위한 가감속을 할 수 있다.

감속을 할 때는 브레이크 페달을 축구공 바람빼듯이 지긋~이 밟아서 감속한다. ABS장착 차량의 경우는 힘을 약간 줄인다. 브레이크 페달조작은 3박자 정도로 나누어 한다. "(밟고)뚜~(떼었다 밟고) 뚜우~(떼었다 밟고) 뚜우우우우우우~ (정지)" 이정도 박자 되겠다. 제동거리가 브레이크의 실제 제동성능보다 길어지므로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 되겠다.

신차를 잘 길들여야 차도 오래 타고 기름값도 덜 든다. 또 차를 처분할때도 만원 한장이라도 더 받는다.

위에 언급된 여러가지 이유로 신차 길들이기를 할 때는 출퇴근길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차가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하고 싶어도 며칠만 출퇴근길 보다는 주말에 한적한 도로를 골라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출처 : http://basher.pe.kr/tt/lumi/30